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환경 변화로 관광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해지면서 생존과 성장을 위한 관광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필수적입니다. 이때 유력한 전략적 수단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인수합병(M&A)입니다. 본 글에서는 관광 기업들이 M&A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관광 기업,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과 M&A의 역할
사업 다각화란 기업이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일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리스크를 분산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특히 관광 산업은 경기 변동, 정치적 이슈, 자연재해 등 외부 요인에 매우 민감한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생존의 관건이 되곤 합니다. 사업 다각화의 방법에는 자체적인 신사업 개발,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단연 M&A라 할 수 있습니다. M&A를 통해 단기간에 새로운 사업 역량과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비용 절감, 시장 지배력 강화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 산업에서도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트렌드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호텔, 여행사, 테마파크 등 전통적인 관광 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 모빌리티, 레저 스포츠 등 이종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M&A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광 기업의 레저 및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
국내 호텔 빅3로 꼽히는 신라호텔, 롯데호텔, 워커힐은 모두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숙박에서 골프, 면세점에 이르기까지 관광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레저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라호텔은 2015년 골프 부킹 플랫폼 XGOLF를 인수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와이드앵글, 잭니클라우스 등 골프웨어 브랜드까지 품에 안았습니다. 호텔과 골프장 운영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골프 의류 및 용품 사업까지 확장함으로써, 골프 토털 솔루션 제공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2016년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모멘트(MOMEN'T)'를 런칭하며 부티크 호텔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이는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공유숙박 플랫폼의 성장에 대응하고,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신라호텔은 이처럼 M&A와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사업 스펙트럼을 넓히며 종합 여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여행사의 이종 산업 크로스오버 시도
온라인 여행사(OTA)의 약진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 여행사들도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단순 여행 상품 판매를 넘어 숙박, 액티비티, 지역 관광 활성화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경쟁력 제고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최근 모두투어네트워크는 국내 최대 테마파크 운영업체 롯데월드를 인수하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여행상품 패키지 판매에 머물던 여행사가 직접 테마파크 운영에 나선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M&A 사례라 할 만합니다. 롯데월드 인수로 모두투어는 800만 명에 달하는 테마파크 방문객을 자사 플랫폼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게 되었고 숙박 연계 상품 등 새로운 시너지 창출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9년에는 여행 액티비티 스타트업 '액트립(ACTTRIP)'을, 2022년에는 지역관광 혁신기업 '로컬매니저'를 잇따라 인수하며 인바운드 여행과 현지 관광 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탈코로나 시대 급증 예상되는 개별자유여행(FIT)과 지역 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성공의 열쇠는?
지금까지 호텔과 여행사를 중심으로 관광 기업의 M&A 다각화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업계 리더들은 유사 업종을 인수하거나, 때로는 과감한 이종산업 크로스오버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M&A를 통한 다각화 전략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자사의 역량과 미래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을 선별하는 안목이 중요해 보입니다. 단순히 유행을 좇거나 시너지 가능성에 도취되어, 자사의 사업 본질이나 방향성과 맞지 않는 인수 타깃을 선정한다면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인수 기업의 재무 건전성, 잠재 리스크, 조직문화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실사도 필수적입니다. M&A 단계에서 주의할 점은 속도보다는 방향, 규모보다는 전략적 적합성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PMI(Post-Merger Integration) 관점에서의 면밀한 사전 검토와 계획 수립이 선행되어야 하며, 인수 이후에도 양사의 조직 융합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나아가 M&A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 기업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사업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새로운 기회 영역을 찾아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M&A의 성공 여부는 명확한 비전과 전략, 강력한 실행력이 있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M&A로 그리는 관광 산업의 미래
관광 산업을 둘러싼 거시 환경이 급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수불가결해졌습니다. 더 넓은 시장, 더 큰 기회를 향한 과감한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전략은 관광 기업들에게 돌파구를 마련해줄 유력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A는 단순히 외형 확장이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역량을 보완하며, 산업 지형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지인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전략적 M&A를 단행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언택트와 온택트의 융합, 로컬과 글로벌의 공존이 가속화되고 한편으로는 안전과 위생,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대,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과 미래 역량 확보가 생존 전략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이러한 때 M&A를 통한 과감한 사업 다각화의 길은 분명 기회의 창이 될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変化를 혁신의 발판으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는 기업들을 향한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M&A라는 성장의 옵션을 현명하게 활용하여 K-관광 르네상스를 이끌어갈 주역이 되길 기대합니다. 불확실한 내일을 개척하는 여러분의 도전에 격려와 지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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